나이를 먹으면서 잊혀지는 이름들... 나도 치매인가? 아님...

설단 현상: 기억의 미로에서 길을 찾는 방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특정 인물이나 단어가 떠오를 듯 말 듯 입안에서만 맴도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하며,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발표한 용어입니다. 설단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빈번하게 나타나며, 특히 고유명사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단 현상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단 현상의 원인: 나이와 언어산출 능력의 감퇴

설단 현상의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한 언어산출 능력의 감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뇌는 언어를 생성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점차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기본적인 단어에 대한 지식은 유지되지만, 특정 단어를 꺼내는 데 시간이 걸리고, 특히 사람이나 장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이는 언어산출 능력의 감퇴와 관련이 깊습니다.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 두뇌 정돈법

신경내과 및 치매 전문의인 하세가와 요시아 박사는 자신의 책 <백 년 두뇌>에서 "뇌 건강 관리는 특히 40대부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뇌 기능을 강화하는 습관인 두뇌 정돈법을 실천할 것을 권장합니다. 기억을 끄집어내는 아웃풋을 반복하거나 메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등의 작업 기억 능력을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과 기억의 관계: 편도핵과 해마의 역할

우리의 뇌에서 편도핵은 기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모두에 반응해 해마와 작업 기억을 자극합니다.

 

특히 감정이 함께 한 기억은 편도핵을 자극하여 해마가 이를 중요한 정보로 판단하고 장기 기억으로 저장합니다.

 

예를 들어, 식당 이름을 기억할 때 그곳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나 맛있었던 음식의 기억, 서비스가 좋았던 종업원 등을 함께 기억하면 더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실천법

감정을 소리 내어 말하기: 감정을 소리 내어 말하면 편도핵이 자극됩니다.

메모와 SNS 활용: 메모를 남기거나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기억을 돕습니다.

음악과 독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소설을 읽으면 편도핵이 자극됩니다.

기억 끄집어내기 반복: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기보다는 이를 꺼내는 아웃풋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설단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현상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두뇌 정돈법을 통해 뇌 기능을 강화하고, 감정과 연관된 기억을 활용하여 더 효과적으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을 일상에서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명확하고 풍부한 언어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